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원정경기서 0대1 무릎

포항스틸러스가 힘으로 몰아붙인 서울의 위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포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서 위기에 몰린 서울의 파상적인 공세에 밀린 채 고전하다 후반 29분 데얀에게 선제결승골에 0-1로 무너졌다.

포항은 양동현을 최전방에, 이상기, 룰리냐, 이광혁이 뒤를 받치는 한편 손준호와 룰리냐을 중원에 배치시켰다.

배슬기와 강상우외에 부상중인 김광석 대신 조민우, 경고누적으로 빠진 강상우 대신 우찬양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이에 맞선 서울은 박주영을 최전방에 두고 윤일록 이상호가 좌우에서 고요한 주세종 오스마르가 중원에 포진됐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이광혁의 오른쪽 돌파에 이어 10분 양동현이 강력한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곧바로 서울의 파상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서울은 10분을 넘어서면서 윤일록이 포항 왼쪽을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오른쪽에서는 고요한과 이상호, 중앙에서 박주영과 중앙을 노렸다.

포항은 14분 양동현의 슛 이후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슛세례를 맞았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신들린듯한 수퍼세이브로 골문을 지켰다.

위기는 15분 서울 박주영의 슛으로부터 시작됐다.

15분 포항 아크정면에 볼잡은 박주영이 가차없는 슛을 날렸고, 강현무가 이를 쳐내자 달려들던 고요한이 슛했으나 빗맞으면서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17분 오스마르, 18분 주세종, 19분 윤일록이 중거리 슛을 날린 데 이어 25분 포항 아크 오른쪽서 윤일록이 골대 반대쪽 상단을 향해 강하게 휘어차는 슛을 쐈으나 강현무가 날아올라 쳐냈다.

그러나 서울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31분 포항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잡은 윤일록이 오른쪽 골대를 향해 다시 강슛을 날렸으나 강현무의 거미손이 쳐냈고, 38분 포항 왼쪽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서 박주영이 올려준 볼을 주세종이 헤더슛한 볼이 골문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또 한번 강현무가 신들린 듯 날아올랐다.

41분에는 우찬양의 패스미스를 잡은 박주영이 아크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강현무의 손이 막아냈으며, 42분 고요한이 포항 박스 안쪽에서 날린 슛은 권완규의 육탄수비에 막혔다.

서울의 일방적 공세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준호의 헤더슛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또다시 서울의 공세가 시작됐고 8분 고요한에게 결정적인 골찬스를 내줬지만 강현무가 몸을 날려 쳐냈다.

계속된 서울을 공세를 받던 포항 최순호 감독은 14분 이상기와 이광혁 대신 완델손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1분 뒤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영상판독에 의해 번복됐다.

포항의 교체카드 이후 분위기가 살짝 넘어오자 서울 황선홍 감독도 18분 이규로 대신 심상민을, 23분 박주영 대신 데얀을 투입시켰고, 29분 데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29분 포항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배슬기가 머리로 쳐낸 것을 윤일록이 문전으로 떨궈주자 데얀이 포항 골문 속으로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35분 서울 아크 오른쪽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룰리냐가 강력한 슛을 날린 데 이어 40분 다시 한 번 룰리냐의 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패전위기에 놓인 최순호감독은 41분 무랄랴 대신 공격수 김동기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44분 김동기가 헤더슛 찬스를 맞았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설상가상 경기종료 직전 손준호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포항으로서는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쇼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광주원정에서 전반 13분만에 광주 주현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33분 여름, 후반 15분 주민규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7분만에 울산 박용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6분 울산 최규백이 퇴장당한 뒤 세징야가 동점골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채 또다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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