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개발···가뭄·우박 극복·농가 소득증대 기대

올여름 사과시장을 평정할 국산 품종 ‘썸머킹’이 영주에서 첫 출하됐다.

13일 영주시에 따르면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맛좋은 여름 사과 ‘썸머킹’이 풍기읍 과수 농가에서 출하를 시작했다.

시는 지역 과수 농가를 위해 그동안 가을에 일시적인 홍수 출하에 의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왔다.

이번 첫 출하되는 ‘썸머킹’은 지난 2013년부터 농가에 묘목이 공급돼 현재 식재 5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7월 상순부터 ‘아오리’란 이름으로 유통돼 살짝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됨에 따라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있어 햇사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한 “썸머킹”은 과즙이 많고 맛과 식감이 뛰어나(당도 14°Bx, 산도 0.43%) 여름 사과도 맛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썸머킹’을 비롯한 국내육성품종 재배단지를 2014년부터 현재까지 40농가 17ha를 조성 중에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30톤 정도 생산해 이달 말까지 전국 대형마트로 출하할 계획이다.
특히 가뭄과 우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방석 연구개발과장은 “햇사과 출하를 계기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풀리고 국내산 과일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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