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44대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천125대 늘어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시의 수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아이오닉 공무용 전기차로 업무를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표방한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가 불과 6개월 만에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344대에 그쳤는데, 올해 6월 말에는 1천125대로 부쩍 늘었다. 지난해 대비 277%(781대)가 증가한 것이다.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제주(7천244대), 서울(2천327대), 경기(1천162대)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

경북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278대에서 올해 6월 400대로 122대(43.9%) 느는 데 그쳤다.

김준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팀장은 “전기차 보급 확산 원년으로 정한 올해 1월 25일부터 전기 승용차 1천500대 보급을 추진해 3월 말에 1천561대 보급을 완료했다”면서 “6월 말 기준 등록 대수가 1천500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실제 차량 출고가 늦어져 등록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미래산업추진본부 미래형자동차과를 만들어 25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2개월 만에 1천500대 보급을 완료했다. 내년 목표량은 5천 대로 늘렸고, 2019년에는 1만2천 대, 2020년까지는 5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시 전체 자동차 100만대 중 5%에 해당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5일 대구시를 방문, 대구의 전기자동차 기반 자율주행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는 86곳에 설치한 100대(급속 27기, 완속 73기)의 공용 충전기를 이용할 때 충전요금을 징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5월 30일 ‘전기자동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조만간 시의회 의결을 거쳐 충전요금 유료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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