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생활로 지친 경북외국어고(교장 김영민) 3학년 수험생들이 금오산도립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한여름 밤 더위를 시원하게 식혔다.

경북외고에 따르면 지난 12일 금오산 올레길 배꼽마당에서 고3수험생들이 학부모,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오산 올레 콘서트 ‘한여름 밤의 열정스케치’를 열었다.

콘서트는 경북외고 한울림 동아리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랩과 발라드 열창, 어쿠스틱 기타 연주, 댄스 공연 등이 2시간여 동안 다채롭게 펼친 후 아리오소 동아리의 클래식 연주로 마무리했다.

이날 올레길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게릴라 콘서트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하며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 공연를 끝까지 함께했다.

특히 공연이 절정에 이른 마지막 무대는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을 머리 위로 흔드는 풍경이 연출하기도 했다.


수험 생활로 지친 친구들에게는 힘을 주고 금오산도립공원을 찾은 지역민에게는 젊음의 낭만과 흥취를 선사하고자 깜짝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경북외고 학생회에서 기획한 것으로 무대에 오른 출연자 대부분이 고3 학생들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김영민 교장은 “지난주 기말고사에 이어 오늘 전국연합학력평가까지 치르느라 고생한 고3 학생들에게는 힐링이 되고 지역 시민들에게 젊음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기쁘다”며 “바쁜 수험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함께 나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자 짬을 내 연습을 하고 무대 위에 오른 학생들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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