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버님은 유독 먼 길 떠난 남편을 많이 닮았다

오늘 아주버님 생신이라

작은 선물을 드리고 돌아가는 길,

누가 엉덩일 톡, 톡 친다

말은 없어도 정적은 있다

내 다 안다, 그 사람이다




감상) 그녀와 나는 국수 좋아하는 것이 똑같고, 그녀와 나는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이 똑같고, 그녀와 나는 화가 나면 입을 꼭 다무는 것이 똑같고, 그녀와 나는 아침잠 없는 것이 똑같다. 똑같은 것이 있는 사람은 서로를 똑같이 생각하게 한다.(시인 최라라)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