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전복 매출 신장 견인

지난 12일 찾은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 초복을 맞아 백숙용 닭고기가 진열돼 있다. 하경미 기자 jingmei@kyongbuk.com
포항의 유통업계가 초복을 맞아 닭고기 등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면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초복의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어와 전복이 신흥 강자로 우뚝 떠오르며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초복이던 12일까지 이마트 포항 이동점의 닭고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2%나 신장했다.

또한 전복은 38.1%·장어는 30%·가정 간편식 삼계탕은 92.3%로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 포항점도 닭고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하면 62% 상승했으며, 전복은 24.9%·장어는 19%·가정 간편식 삼계탕은 80%로 껑충 뛰었다.

이 기간 탑마트 포항 우현점의 매출 역시 닭고기가 전년 대비 4.5% 신장했으며, 전복은 9.2%·장어는 74%·수박은 29%·삼계탕 재료는 6.7%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닭고기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0% 역신장했지만, 전복이 10%·장어가 5%·수박이 25%로 대다수 품목에서는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충균 롯데 포항점 홍보 실장은 “우리 점포는 주말에 매출이 좋은 편”이라면서도 “올 초복이 평일에 있어 요일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이 정도 매출이면 선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보양식 매출이 신장한 가장 큰 요인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양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유통업계는 지난해의 경우 초복이 주말에 있다 보니 집에서 보양식을 직접 해 먹기보다 휴가지 등에서 사 먹는 일이 많았던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열대야로 야간에 대형마트 등으로 장을 보러 온 고객이 많았던 것도 한몫했다.

김의락 탑마트 우현점장은 “무척 더운 날씨가 보양식에 대한 수요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했다”라면서 “올 초복이 평일에 있다 보니 오히려 퇴근한 후 저녁에 보양식을 해 먹으려고 장을 보러 온 고객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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