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구직자 1천71명 대상 조사
경쟁률 높아지고 채용은 줄어
내년 하반기까지 구직난 계속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구직난이 이어질 것으로 인식해 여전히 취업의 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인 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3일간 온라인으로 구직자 1천71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3%가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구직난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 19.2%는 ‘올해 하반기’를 꼽았으며, ‘내년 상반기’(17.5%)·‘내년 하반기’(11%)로 이어져 심각한 취업난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처럼 구직난이 더욱 심해진 가장 큰 원인으로 구직자의 43.5%가 경기 불황과 저성장을 꼽았으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21.3%)· ‘사회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10.3%)·‘기성세대의 밥그릇 지키기’(7.3%)·‘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부진’(7.2%) 등도 원인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구직자는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50.6%·복수응답)이 가장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나누기’(47.3%)·‘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38.2%)·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1.4%), ‘구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16.4%) 등이 뒤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구직자의 83.2%는 실제로 올 상반기 구직난이 더욱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구직자의 41.4%(복수응답)가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를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했으며, ‘기업별 채용 규모가 축소돼서’(37.8%)·‘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36.8%)·‘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35.5%) 등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의 43.3%(복수응답)는 자연스럽게 ‘눈높이 낮춰 입사 지원’했으며, ‘지원횟수 증가’(37.3%)·‘신중한 입사 지원’(32.8%)·‘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22.8%)·‘묻지마 지원’(20.5%)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는 묻지마식 지원은 물론 무작정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것 또한 오히려 취업 실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데다 졸업으로 신규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구직난은 더 심할 것”이라면서도 “묻지마 지원이나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면 취업 실패와 조기 퇴사 가능성이 커져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제대로 파악한 후 기업 선택과 전략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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