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스틸야드서 일전···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나서
대구, 전남원정···상주, 안방서 선주 전북과 ‘맞대결’

이제 더 이상 물러서 줄 곳이 없어진 포항스틸러스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또 최근 6경기서 3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사실상 최하위로 추락한 대구는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지난 12일 광주를 상대로 상큼한 역전승을 거둔 상주상무는 16일 오후 7시 선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또 한번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지난 12일 서울에 0-1로 패하면서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이 6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이날 승리를 거둔 7위 서울이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이어서 21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 하위스플릿 군으로 떨어질 위기로 내몰렸다.

5위 제주와 승점 2점차지만 1경기를 덜 치른 경우여서 포항이 수원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순위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다.

강등권 위기는 아니지만 자칫 하위리그로 떨어질 경우 반전의 기회도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포항은 지난 6월 24일 제주전 이후 5경기 중 2경기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골가뭄에 빠졌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강세를 보였던 포항의 전술들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하는 팀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즉 지난 12일 서울전처럼 상대가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할 경우 좌우측면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방공격의 위력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팀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손준호가 서울전 경고누적 퇴장으로 출장할 수 없게 돼 허리라인에서의 공백이 불가피해 졌다.

반면 지난 6월 영입한 완델손이 지난 3경기서 교체투입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쳤고, 지난 12일 옌벤 푸더에서 돌아온 김승대가 가세해 팀 전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김승대가 포항에서 실질적인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4일 하루 뿐인 데다 올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지 않아 수원전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

여기에 중앙수비수인 김광석 부상이후 중앙수비 공백이 커지면서 다실점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초반 침체기에서 벗어나 지난 12일 인천에 3-0대승을 거두는 등 반전에 성공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 5월 3일 첫 대결에서도 수원이 침체기였음에도 0-1로 졌던 기억이 있는 상황에서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이번 수원전 역시 버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패할 경우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인 포항이어서 배수의 진을 칠 가능성이 높다.

대구는 같은 시각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대구는 21라운드 현재 승점 16점으로 11위에 올라 있지만 같은 승점으로 최하위에 있는 광주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사실상 대구가 최하위나 다름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인천이 강원을, 광주가 울산을 상대하는 만큼 상대적 약팀인 전남을 만나는 대구로서는 순위 변화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대구는 전남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2-1로 K리그 클래식 복귀 첫 승을 기록한 짜릿한 기억이 있는 데다 모처럼 만에 레오·세징야·에반드로가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다만 체력저하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광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상주는 또다시 거함 전북을 만나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상주는 시즌 초반 상승세가 꺾어진 뒤 공격력과 수비력이 함께 저하되면서 전체적인 팀 성적도 떨어졌다.

다행히 광주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잡은 만큼 군인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전북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최근 5경기서 2승1무2패를 기록하며 단독질주하던 힘이 크게 줄어들어 2위 울산과 승점 3점차로 좁혀진 상태다.

따라서 상주는 광주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북과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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