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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양동현, 이번엔 태극마크 악연 끊을까

지난 서울전 대표팀 관계자 앞에서 제기량 못 보여줘
19경기 13골 2도움 활약에도 신태용호 승선 미지수
포항 골키퍼 강현무 신들린 ‘선방쇼’로 강력한 눈도장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7월13일 21시03분  
양동현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토종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포항스틸러스 양동현이 또다시 태극마크와의 악연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양동현은 올 시즌 20라운드 현재 19경기 출전해 무려 13골 2도움으로 개인 최다득점 및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동북고 재학시절 일찌감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으며 U-17국가대표로 선발돼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그러나 양동현의 가슴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것은 지난 2002년 U-17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표로 출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003년 고교졸업과 함께 청운의 꿈을 안고 스페인 레아 바야돌리드 U-19팀에 입단했지만 2년만에 귀국, 2005년 울산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했지만 지금까지 그의 꼬리에는 ‘가능성 있는 선수’가 전부였다.

울산에서 데뷔한 지 4시즌 만에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한 양동현은 경찰청을 거쳐 2014년 친정으로 돌아갔지만 또다시 2시즌만이 지난해 1월 포항 유니폼을 입으면서 비상의 나래를 펼쳤다.

양동현은 지난 시즌 32경기 출전해 13골 4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팀 성적이 9위로 내려 앉으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팀 부주장으로 2017시즌을 맞은 양동현은 지난해와 다른 조력자를 얻었다.

지난해 여름 입단한 룰리냐와 무랄랴, 무릎부상으로 1년 만에 돌아온 손준호, 그리고 올 시즌 영입한 서보민과 권완규, 윙어에서 측면수비로 전환한 강상우 등 중원과 좌우측면에서 지원사격을 받게 된 것이다.

강력한 돌파력보다는 상대 박스내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난 양동현의 플레이 스타일상 이들의 가세는 곧바로 공격포인트와 이어졌다.

지난 3월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이후 골 세례를 퍼붓기 시작, 득점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슈틸리케호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해 설기현 코치(현 성균관대 감독)가 내리 4경기를 찾아왔지만 양동현의 발은 얼어붙어 버렸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호가 양동현을 포기한 뒤 그의 발은 또다시 불을 뿜어냈다.

지난 5월 14일 제주와의 경기서 득점포를 재가동한 양동현은 이후 5경기 연속골을 뽑는 등 최근 9경기서 8골을 뽑는 괴력을 선보인 것이다.
양동현
그런 그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축구협회가 위기의 대표팀을 살리기 위해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취임과 함께 ‘명성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뒤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그 속에는 노장 이동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첫 번째 시험에서 또다시 미끄럼을 타고 말았다.

12일 서울-포항간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신태용 감독은 물론 선수선발 최고권한을 갖고 있는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비롯 김남일 코치, 기성용 등이 찾아와 선수들을 살펴봤다.

그중에서 스트라이커 부재로 어려움 겪고 있는 대표팀 현실상 양동현과 서울 박주영이 관심사중 하나였음을 확실하다.

이날 박주영은 나름 대로의 역할을 했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에 막히다 후반 데얀과 교체됐고, 데얀은 곧바로 선제결승골을 뽑아내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양동현은 경기 초반 두 차례의 슛을 날렸지만 최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서울의 강력한 압박에 팀 전체가 밀려내려 오면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결국 이날 양동현과 박주영은 신태용 감독은 물론 경기를 관전한 축구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하고 말았다.

아직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양동현으로서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은 밀려난 셈이다.
강현무
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포항 골키퍼 강현무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관계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겨줬다.

서울은 이날 경기 초반 10분을 제외한 80분 동안 그야말로 폭풍 같은 공세를 몰아치며 무자비한 슛세례를 날렸다.

두 차례에 걸친 윤일록의 강력한 슈팅, 박주영의 슛,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주세종의 헤더슛, 후반 고요한의 슛 등은 사실상 골이나 다름없었고, 특히 주세종이 헤더슛은 골문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걷어냈다.

여기에 결정적인 위기에서 뛰어난 순발력을 위기를 사전에 막아낸 것도 수차례나 나왔다.

올 시즌 K리그 전체 경기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준 골키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날 양동현을 보러왔던 신태용 감독이 강현무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받게 되는 상황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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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