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중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가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와 가족이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없고 자신이 선택한 치료를 받을 자유가 없는 점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류샤오보의 해외치료를 허용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류샤오보의 외국 이송 치료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연합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이날 간암 투병 중 사망한 것과 관련, 중국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류샤오보가 말기 병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의 조기 사망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안데르센 대표는 “그(류샤오보)의 마지막 나날에 우리는 류샤오보가 석방되고, 외국에서 의학적 치료를 받기 위해 안전하게 중국에서 벗어나는 것을 소망했다”면서 “전 세계가 지켜봤지만, 중국은 (류샤오보를) 석방하지 않고 류샤오보의 고립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류샤오보에 대해 “그는 진정한 양심의 수감자였고, 끈질긴 그의 투쟁을 위해 최고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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