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G20 순방성과 설명…홍준표측 "영수회담은 구시대 산물" 불참할듯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전 11시30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여야 지도부에게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와 안보 상황을 상호 공유하고 심도 있게 여야 당 대표들과 협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국회가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시급한 국정현안에 대해 ‘협치’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대표는 회동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는 들러리 서는 영수회담이 구시대의 산물인데다 이슈가 추경이나 인사청문 정국 등이 될 수 있어 가더라도 원내대표가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로썬 홍 대표가 안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제1야당이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은 만큼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찬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입장을 내고 “외교에는 여도 없고 야도 없고, 오직 대한민국과 국익만 있다”며 “외교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청하는 자리에 가는 것이 곧 국익을 위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바른정당의 입장이 국정 전반에 최대한으로 반영되도록 설득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