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56경기 최선 다짐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 경기에 앞서 이승엽이 아들 은준군과 함께 시타시포를 하고 있다.<삼성라이온즈 제공>
“후회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삼성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후반기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쳤다.

경기 후 이승엽은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비록 전성기는 2000년대 초반 누렸지만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지금 더 큰 팬들의 사랑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이날 올스타전 승리팀 시상을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시상식에서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며 “팬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올스타전 홈런, MVP에 대해서는 웃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투수들이 초반 좋은 공을 줬고 스윙도 크게 해봤지만 못 쳤다고 유쾌하게 고백했다.

올스타전 MVP를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것도 자신의 능력 부족이라고 다른 이유를 거론하지 않았다.

올스타전이 끝난 만큼 이승엽은 후반기 팀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이승엽은 “1천852경기를 뛰어 봤기 때문에 팀이 남은 56경기는 짧다고 느껴진다”며 “짧은 기간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