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경북 지역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한동수 청송군수가 전격 소환돼 수사 결과와 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경북지방경찰청은 영덕을 비롯해 청송·고령·문경에서 전·현직 자치단체장을 포함한 공무원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한동수 청송 군수실을, 4일 김병목 전 영덕군수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 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문경시 관광진흥과를, 이번 달 10일 고령군청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임의 동행 형식의 조사도 병행했다.

경찰은 전·현직 단체장들의 금품수수와 관급 공사 과정에서 업체에 대한 공무원의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한동수 청송 군수가 경찰에 전격 소환 조사를 받으며 관계자들의 줄소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한 군수를 참고인 등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송사과유통공사 임직원이 빼돌린 자금을 수사하던 경찰은 일부 자금이 한 군수에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사과정에서 일부 현 기초의원들도 수사 선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병목 전 영덕군수 자택을 압수수색 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자금 추적뿐만 아니라 김 전 군수가 소유한 부동산 관련 자료도 확보, 불법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도 압수수색 내용을 바탕으로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대해 경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며 확대해석에 대해 경계했다.

일상적인 정보 수집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을 수사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으로 수사 과정을 밝힐 수는 없다”며 “수사가 진전되고 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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