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10억 기탁…상원고에도 1억 쾌척

▲ 영남대 동문이 졸업한지 50년만에 모교를 찾아 무려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영남대 제공.

대학을 졸업한지 50년 만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무려 1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동문이 있어 화제다.

영남대 경영학과 63학번 출신인 김병일(74·경영학과 1기 졸업생) 전 롯데그룹 총괄 사장은 ㈜한국알미늄과 현대중공업을 거쳐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영남대 총장 접견실에서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전 사장은 “평생 봉급을 받고 살면서 큰돈을 벌거나 자산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인생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졸업한 지 50년이 지나 후배들을 잊지 않고 모교를 찾아 준 것만도 고마운데 후배들을 위해 큰 금액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 후배들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김 전 사장이 기탁한 기금으로 ‘김병일장학금’을 만들어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과 대학 발전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50년 만에 처음 모교를 찾았지만, 이제 다시 인연이 시작이다. 우리 후배들도 영남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면 그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출신 고교인 대구 상원고(전 대구상고)에도 1억 원을 기탁한 바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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