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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수와 군의원,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7월17일 18시01분  

정권 교체와 사회 쇄신 분위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성군정에 내분이 일어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달성군 김문오 달성군수 측과 달성군의회 간의 지방자치단체 내분이 점입가경이라고 한다.

지난 14일 오전 논공농협 주차장에서는 군의원과 공무원 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 군수가 토마토축제와 파크골프장 등 지역 현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성택 군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김 의원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군수 측근인 공무원 김 모 전 논공읍장에 의해 차에서 멱살을 잡히고 끌려 나오며 옷 일부가 찢어졌으며 손가락과 목에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달성군의회는 이날 오후 군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며 성명서까지 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 전읍장의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 같은 극단적인 대립은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군수는 3선을 준비 중이다. 군의회가 김 군수 3선에 제동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올해 제1차 추경예산 심의에서 달성군의회는 김 군수의 지역 핵심개발사업 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했다. 달성군의회는 8명 전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를 지지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군의회를 성토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며 시위를 벌였고, 반대로 의회는 김 군수가 뒤에서 조종하는 ‘관제데모’라며 군수의 탈당까지 거론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군수 측과 의원들 간에 싸움질을 벌이는가. 추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 주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실험으로 최근 국내외 정세가 불안한 상태다. 대통령이 사회 개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외 불확실한 정세다. 비상한 지방자치단체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대구시 달서구의회가 의장단 선거로 연일 고성과 말다툼으로 인해 구의원 간에 난장판이 됐다. 주민복리를 내세우고 선거 때 표를 달라 한 입이 부끄럽지 않은가.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지방자치기관들의 구태의연한 지방자치 운영과 유아적인 싸움질을 즉각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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