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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서비스 향상 위해 ‘영양의료원’ 건립 필요

지역 유일 영양병원 응급실 폐쇄
의료 인력 부족에 타 지역 이송
군, 인구 감소로 적자 커 검토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7월18일 18시22분  
명성의료 재단 영양 병원 전경 모습
영양군의 유일한 야간 당직 의료기관이었던 영양병원이 지난 17일 응급실을 폐쇄하면서 의료원 건립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양병원은 경북도의원을 지낸 권형태 의원 지난 1988년 산부인과, 치과, 일반외과, 내과 등 4개 진료 과목에 20병상 규모의 병원급으로 개원하면서 병원장을 맡았다.

이후 서울 명성 교회 산하 명성의료재단이 안동 성소 병원과 의성 공생 병원에 이어 1996년 5월 영양병원 인수했으며, 현재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등 3개 진료 과목과 50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농촌인구가 급감으로 병원 경영이 악화하자 지난 2000년대부터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운영을 명분으로 공중보건의 2명을 지원받아 왔다.

영양병원 응급실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2명은 최근까지 영양병원에서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낮에는 내과와 정형외과의 외래 환자진료에, 밤에는 응급실 근무를 번갈아 서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다.

또 의료 인력 부족으로 맹장 등 간단한 수술은 물론 지역 특성상 노인들이 많음에도 물리치료실 등을 폐쇄하면서 의료 서비스 저하로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특히 간단한 수술이나 골절마저 치료가 어렵다며 같은 재단인 인근 안동 성소 병원으로 환자들을 보내면서 성소 병원 돈벌이에 거쳐 가는 ‘성소 병원의 이중 대 병원’이라는 지역민들의 비아냥 소리까지 들어왔다.

이처럼 영양병원이 지역 내 유일한 병원을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꾸준히 의료원 건립 등의 주장이 제기 되어 왔으며 실제 A 군수 등은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병원급이 있는 지역의 의료원 건립은 불허해 의료원 건립에 걸림돌이 됐으며, 그때마다 영양병원은 의료진 보강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약속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영양병원이 전문의 1명에, 공중보건의 2명으로 비정상적 운영을 하다가 응급실마저 폐쇄로 공중보건의 2명이 복귀로 전문의 1명이 운영하는 의원급보다 못한 병원으로 추락하자 지역민들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의료원 건립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K씨(45·영양읍)는 “우리 군과 규모가 비슷한 울릉도와 청송도 의료원을 설치해 안과나 산부인과는 물론 소아 청소과, 정형외과, 치과 등 전문의 배치로 긴급 환자가 발생해도 인근 큰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적자 운영 여부를 떠나 군민들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영양군도 더는 미루지 말고 의료원 건립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양군보건소 관계자는 “당장 의료원 건립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데다 농촌 지역은 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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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