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피의자 격투 끝에 검거

안동경찰서는 지난 17일 살인미수 피의자를 격투 끝에 붙잡은 시민 김정모(54) 씨와 김석현(52) 씨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수여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안동시 법흥동 원룸 앞 노상에서 피해자 A(60·여)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자 도망가는 피의자 B(56)씨를 100m 가량 추격해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쇠망치를 휘두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들은 용감하게 맨손으로 피의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B씨는 약 6개월간 사귀었던 A씨가 만나주지 않자 살해하려는 마음을 먹고 이날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채 쇠망치를 들고 골목길에서 기다리다 귀가하던 A씨 머리를 수 차례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현 씨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부끄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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