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에서 흘러온 각종 유기물질이 원인인듯"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완공한 영주댐에서도 녹조가 발생해, 영주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악화의 주범’이 영주댐이라고 주장했다.

영주 환경단체 내성천보존회는 18일, “낙동강 수질 개선 목적으로 만든 영주댐에 녹조가 발생해 수질악화 주범이 됐다”고 밝혔다.

보존회는 “지난 16일 영주에 48.5㎜의 비가 내려 내성천 유역을 통해 영주댐으로 상당한 양의 빗물이 흘러들었으나 녹조는 줄어들지 않았다” 며, “이 문제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주댐을 만들기 전 내성천에는 모래가 정화 기능(Sand filter)을 해 맑은 물이 흘렀으나 댐 건설로 모래가 사라져 정화 수질 악화가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영주댐 녹조는 4대강 보와 같이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녹조경보를 내리거나 민관 합동 수질 측정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영주댐 문제도 4대강 보 정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주댐 관계자는 “상류에서 흘러온 각종 유기물질 때문에 녹조가 발생했다”며 “녹조를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오염물질 유입 차단 등을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 확보 및 홍수피해 경감, 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 등을 위해 2009년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지난달 21일부터 담수를 시작해 현재 2천380만㎥ 가량의 물이 차 있는 상태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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