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892명 대상 조사
평균 17일이면 월급 사라져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보릿고개에 빗댄 말인 ‘월급고개’를 겪는 직장인이 절반이 넘는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직장인 8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급고개를 겪는 직장인이 603명(67.6%)으로 절반을 넘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중 23.7%는 월급을 받은 후 모두 소진하기까지 20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30.1%는 10~15일로 확인돼 평균 17일이면 월급이 사라져 무분별한 소비 습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급을 급여일 전에 다 써버리는 이유에 대해 58.7%(복수응답)는 ‘월급이 적어서’를 원인으로 꼽았으며, ‘식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3%)·‘대출 등 빚이 많아서’(32.2%)·‘경조사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서’(30.2%)·‘계획 없이 지출해서’(24.9%) 등도 한몫했다.

또한 월급을 다 써버린 후 다음 월급날까지 평균 37만원을 지출했는데, 69%(복수응답)가 ‘신용카드’로 가장 많이 충당했으며 ‘비상금 사용’(27.7%)·‘부모님께 빌림’(10.3%) 등이 뒤따랐다.

반면 나머지 32.4%는 월급고개를 겪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50.9%(복수응답)는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가장 큰 비결로 꼽았으며, ‘소비 활동 자제’(39.8%)·‘적은 생활비’(32.9%)·‘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현금 사용’(29.4%)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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