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불법보조금 온상으로 지목되는 현금완납 방식을 이용해 점주와 고객을 속여 3천만 원 상당의 돈을 빼돌린 3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일시불로 휴대폰을 판매한 뒤 할부로 판매한 것으로 꾸며 차액을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A씨(30)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초순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고객들에게 일시불로 휴대폰을 판매한 뒤 할부로 판매한 것처럼 전산에 입력해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38회에 걸쳐 2천98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한 혐의다.

A씨는 지난 2월 범행이 들어나려하자 마지막 사기행각을 벌인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고 다른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핸드폰 현금완납 방식은 판매점에 정상가에 비해 싼 가격을 지불하면 휴대폰 할부원금이 0원, 즉 완납 상태로 개통되는 개념으로 단통법 시행 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불법보조금 지불방식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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