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대구스타디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상주상무, 안방서 제주 제물로 승점 사냥 도전

K리그 클래식 시즌 3차 라운드를 앞두고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포항스틸러스와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하고 있는 대구FC가 숙명의 ‘TK더비’를 펼친다.

포항과 대구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갖는다.

2차 라운드 마지막인 이번 경기는 포항과 대구 모두에게 있어 결코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다.

포항은 지난 6월 17일 이후 2승 1무 5패, 최근 3경기서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7위로 내려 앉으면서 지난해의 아픈 추억이 되살아 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승률이 높았던 포항은 21라운드서 패하며 9승2무10패로 패율이 높아졌다.

7월 들어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와 브라질 출신 완델손이 추가투입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돼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지만 4위 강원과 6위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8위 전남도 턱밑까지 추격해 사면초가에 빠졌다.

따라서 이번 대구전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게 포항의 절대절명 과제다.

이에 맞서는 대구 역시 절박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는 최근 8경기서 4무4패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간신히 유지하던 10위 자리까지 내려 놓은 데 이어 최하위인 광주와도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게 대구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양팀 모두 최근 경기서 수비력의 한계를 드러낸 만큼 누가 더 많은 골을 넣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과 대구는 21라운드서 각각 2골과 3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실점을 하면서 나란히 패한 경험이 있다.

특히 양팀 모두 중앙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많은 실점을 하는 상황이다.

결국 양동현-룰리냐를 앞세운 포항과 세징야-레오-에반드로를 앞세운 대구의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이 새로 영입한 김승대와 완델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과 대구는 역대 32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87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7골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경기 역시 많은 득점포가 예상된다.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라운드를 갖는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상주는 공수발란스가 무너지면서 추락하기 시작, 지난 21라운드 전북전에서 패하며 전남에 8위 자리를 내줬다.

아직은 승점 18점의 10위 인천에 승점 6점차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최근 인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후퇴를 용납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올시즌 홈경기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홈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만큼 이번 제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올시즌 21경기서 31점이나 내준 허술한 수비라인이 제주의 가공할 공격력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경기당 평균 1득점 뿐이 공격력으로 튼실한 제주 수비라인을 어떻게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상주는 이번 홈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선수단이 직접 회사로 간식을 배달해 주는 ‘명함은 간식을 싣고’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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