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IC 인근 교차로에 안내표지판이 어지럽게 붙어있다. 푸른선으로 표시된 표지판은 허가를 받은 것이고 붉은선안에 있는 것은 무허가다. 윤관식 기자
속보 = 대구 수성구청이 수성IC 교차로 인근에 무허가 상태로 난립한 사설안내표지판(본보 19일 자 6면) 단속과 철거에 돌입했다.

김점용 수성구청 건설과장은 19일 “경북일보의 지적에 따라 무허가 표지판을 설치한 각 대학과 대구미술관 등지에 공문을 보내 7월 말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고, 하루빨리 철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100만 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철거에 나서겠다. 다른 지역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IC 교차로 일대에는 녹색과 보라색, 하늘색, 갈색, 남색, 회색 등 각양각색의 안내판 12개가 난립해 있는데, 호산대학교를 비롯해 대구한의대학교, 대신대학교, 대경대학교, 영남외국어대학·영남사이버대학부터 시작해 대구미술관과 인터불고경산컨트리클럽, 사찰까지 너도나도 허가 없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사설안내표지 설치 및 관리지침’에는 관할 자치단체장의 허가 없이는 사설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수 없다. 지면에서 2.5m 높이에 설치해야 하고, 갈색 바탕은 문화재와 관광지로 등록된 곳만 사용할 수 있다.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수성구청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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