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들로 구성된 경북 천사 오케스트라단이 지난 6일 양성평등기념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경북도가 취약계층 아동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인 형편에 따른 음악교육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한 ‘천사 오케스트라단’이 2년 차를 맞아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 아동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원한 309명으로 확대해 도내 22개 시군 32개 지역아동센터와 15개 양육시설 아동들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광역지자체에서 취약계층 아동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는 것은 전남도에 이어 경북도가 두 번째다.

경북 전역에 퍼져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평소에는 지도 선생님과 개별적으로 연습하다가 모든 단원이 모이는 음악캠프와 공연을 통해 오케스트라 합주를 하게 된다.

경북도는 하반기에 매달 공연을 열어 아동들에게 관객들 앞에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확정된 공연은 음악캠프(8월), 경북도-전남도 오케스트라 협연(9월), 경북도 보육인대회 축하공연(10월), 제2회 정기연주회(11월) 등 4건이다. 특히, 경북도-전남도 오케스트라 협연은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만큼 전남문화 탐방도 병행할 예정이다.

창단부터 아동들과 함께 해 온 지휘자 최광훈씨는 “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각자 연습하고, 일 년에 한두 번 모여 합주를 하면서 무리 없이 연주회에 설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며 “처음엔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었던 일들이 놀라운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 기쁘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아동의 학습·놀이·발달 등의 분야에서 경제적인 편차에 따른 기회 불균등을 해소하기 위해 천사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인 아동들이 중심이 되는 차별 없는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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