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특목고 폐지 등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19일 여민실에서 우동기 교육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곽상도·김상훈·정태옥·윤재옥·추경호, 바른정당 유승민·주호영 등 국회의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교육의 방향과 주요업무에 대한 설명과 새 정부에 제안하는 교육정책,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동기 교육감은 미래를 대처하기 위해 대구미래교육정책기획단을 구성,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문을 열었다.

또한 현안인 외고 및 자사고 폐지 등에 대해 지역 교육으로의 권한 이전 등의 기존 입장을 전했다. 지역의 경우 외고와 자사고 등이 수성구 쏠림 현상을 막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수학생들이 외부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하고 대구국제고 개교도 난항에 빠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회의원들은 새 정부의 자사고 등의 정책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면 안 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의원들은 자사고 등의 권한을 지역에서 결정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우 교육감이 자사고 등의 권한을 지역 교육청으로 넘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자사고 등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 문제의식이 있었으며 지역 교육청으로 권한이 위임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고는 자사고, 외고 문제와 분리해 대응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시 교육청은 교육국제화특구 대구 전역 확대,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 지정, 사립학교 이전부지 지원 관련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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