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가가호호 방문한 것처럼 위장하고 빈집만을 골라 절도를 일삼던 장애인(농아·청각 언어 장애인) A (45) 모 씨가 19일 예천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붙잡혔다.

절도범 A 씨는 지난 6월 22일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의 한 빈집에 들어가 현금 30만 원을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집을 방문한 후 집주인과 마주치면 물을 얻어 마시러 온 것처럼 둘러대고 복지 기금 을 조성해 달라고 하는 등의 수법으로 빈집만을 찾아다녔다.

경찰은 집주인 이 설치해 둔 CCTV에 집안으로 들어가는 A 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인근 탐문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알아보는 이가 없어 외지에서 온 인물로 단정하고 농가마다 CCTV의 얼굴을 확인시켜주며 탐문과 첩보 수사로 용의자 검거에 주력했다.

19일 경찰은 용의자로 보이는 A씨가 다시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 CCTV를 확인하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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