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R&D 특구 지정·관광자원 개발 등 공동 대응
지역간 경계 허물고 강점 공유·지원 ‘시너지 극대화’

▲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지난해 6월 30일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출범한 해오름동맹이 1주년을 맞으면서 대한민국 재도약의 모델이 되고 있다.

포항과 경주, 울산 등 해오름동맹 세 도시는 모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찬란한 신라 문화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역사의 중심지다. 이 세 도시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 지역으로 대한민국 산업 재도약의 해오름이 되겠다는 의미로 동맹을 맺었다.

해오름동맹은 최근 불확실한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모맨텀으로 행정구역을 넘어 소통과 협력의 시대를 연 전국 최초의 광역발전 모델이다. 해오름동맹은 각 도시의 강점을 서로 공유하고 지원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R&D분야는 국내 최고의 기초연구 인프라를 갖춘 포항, 경주, 울산 일대를 ‘동해안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공동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해오름동맹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특히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포항의 첨단신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최종제 등 탄탄한 보완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동해남부권 경제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산·학·관 원자력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원전산업 공동연구 등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3월에는 에너지자원의 연계성 활용방안을 위해 에너지&원료 교환망 구축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전기차·전기충전소 공동보급 3D프린팅 테크숍 공동운영 및 전문인력양성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 도시 주요거점과 관광·산업단지 연결을 위한 도시인프라 분야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및 폐철도 지역 진흥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접근성 확보를 위해 간선도로망 확충과 국도14호선, 국도31호선 도로확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넓어진 지역만큼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관광·예술 교류분야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해오름동맹 권역이 선정되는 등 관광자원의 공동개발과 역사와 문화를 이어줄 수 있는 콘텐츠 창출 및 동해남부권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모니콘서트, 낭독극장, 카르미나 부라나 합동문화공연과 올해 12월 상연을 목표로 세 도시가 함께 제작하고 있는 오페라 공연 등 문화교류는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소통과 공감의 기회로 해오름동맹을 단단하게 연결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협력사업 이외에도 해오름동맹 상생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추진체계를 갖추기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이 완료돼 해오름동맹의 비전을 제시하고 30여개의 발굴사업 중 11대 선도사업을 선정해 환동해경제권 중심도시 실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오름동맹 상생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공동협력추진사업의 통합관리, 예산확보, 각종 국정시책 유치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향후 해오름동맹 사무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한 공동협력 사업으로 해오름동맹이 하나의 주체로 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오름동맹이 동해남부권을 넘어 국가발전의 핵심 성장축으로 환동해권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이용해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포항시청에서 해오름동맹 1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의 추진성과를 보고하고 해오름동맹의 미래비전을 선포하는 해오름동맹 단체장 정례회가 개최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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