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현장 30대 중국인 노동자 쓰러져 숨져

구미에서 7월 들어 두 번째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폭염 대비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구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께 구미시 옥계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 A(39)가 쓰려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병원은 A씨가 병원 도착 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사망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구미시 낮 최고온도는 35.5도였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원인 및 건설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께는 구미에 사는 B(82)씨가 밭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부터 밭일을 계속하다 쓰러진 B 씨는 병원 도착 당시 고 체온(41.1도) 상태로, 의료진은 B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년간(2012~2016) 온열 (일사병·열사병) 질환 분석결과 총 5천910명의 환자가 발생해 58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6월 말 기준 109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12시~17시) 활동은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폭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되나 의식 없는 환자에게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도록 하면 안 되며 환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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