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소탕 작전 중이던 아프간 보안 병력에 공중 폭격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미국 공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경찰 1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헬만드 경찰 대변인 살람 아프간은 “이날 오후 5시쯤 아프간 보안 병력이 탈레반 세력이 있는 마을을 소탕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습으로 아프간 경찰 대장 2명을 포함 1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나지브 다니시는 경찰 12명이 희생됐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오폭은 탈레반이 대부분을 점령한 아프간 헬만드 주 게레슈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 공군은 이 지역에서 아프간 보안군의 소탕작전을 지원하고 있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프간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군 지원 아프간 보안 작전 중 공중 폭격으로 경내에 있던 아프간 병력이 숨졌다”며 “불의의 사고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군은 아프간 군 중 공습 작전을 펴는 유일한 외국 병력이다.

미군 측은 “적대 세력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 진지를 폭격했는데, 확인 결과 그 진지에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협력하고 있는 지역 보안군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미군은 오폭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프간 내무부도 현장에 사람을 보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피해자 가족을 돕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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