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오는 2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당위원장을 선출키로 한 가운데 재선의 김상훈 의원(서구)이 사실상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지역 의원들이 지난 21일 국회 윤재옥 의원실에서 회의를 갖고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에 김상훈 의원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김상훈 의원, 경북은 이미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으로 당초 지난 6월경 선출됐어야 하지만 대선 이후 전당대회가 이어지면서 선출 시기가 늦어졌다.

김상훈 의원은 “당이 여러 가지로 위기지만 보수정당으로서 일방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여당(민주당)과의 창구 역활과 지역 현안을 챙기는 일하는 정치·찾아가는 정치로 시민들의 쓴소리를 듣는데 앞장서겠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경청하며 당의 진정성을 호소해 필승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17개 시·도당에 다음달 9일까지 위원장 선출을 마치라는 공문을 내렸으며 가급적이면 현역의원을 시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시·도당위원장을 현역 의원 중심으로 선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은 홍준표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실렸다는 후문이다.

현역 의원 중심의 시도당 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켜 내년 지방선거를 좀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합당까지도 고려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직은 가능성이 낮지만 한국당이 바른정당의 현역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원외 인사를 시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할 경우 지방선거 과정에서 연대나 합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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