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횡단보도 밝혀 사고 예방

횡단보도 야간 교통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야간집중조명장치(이하 투광기)가 확대, 설치된다.

2015년 기준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만4천228건이며 이중 야간 교통사고는 6천508건으로 주간 교통사고 7천720건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전체 161명 중 야간에 103명이 발생, 주간 사망자 58명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망자가 발생한 횡단보도나 야간 사고가 잦은 교차로 339개소에 투광기를 오는 2020년까지 설치한다.

투광기는 도로 형태에 따라 편도 3차로 이상이 넓은 교차로는 조명탑형(하이마스트), 도로 폭 편도 3차로 미만의 좁은 횡단보도는 일반형 투광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신호등이 없는 무신호 횡단보도는 LED표지판형으로 설치된다.

투광기 설치 효과는 종류별로 다소 다르나 지난해 시에서 시범 설치한 범어네거리 조명탑형 투광기의 경우 야간 교통사고 조사 결과 5개월 평균 7건에서 2건 줄어들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일반형 투광기를 설치한 경우 34% 교통사고가 줄어든 효과를 보였다.

올해 3월 달성군에서 설치한 영상 녹화 기능이 있는 LED표지판형 투광기는 교통사고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시는 투광기 설치로 빛 공해와 운전 중 눈부심 현상을 고려, 가로등 관리 등 조명과 관련한 업무에 전문성이 있는 시설공단과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홍성주 건설교통국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수립, 시행 중이다”며 “보행자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안전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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