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4차 혁명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업이나 인프라시설이 속속 대구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차량 시험 센터’를 대구에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르노그룹은 올해 3월 협약을 체결했으며, 곧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테슬라가 관련 인프라 시설을 대구에 만들고 있다.

전기자동차 용 급속충전기 6대를 엑스코에 설치했으며, 중속 충전기도 대백 프라자, 대구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에 만들었다.

아울러 오는 11월을 전후해 테슬라에서 만드는 신형 차종의 전시(쇼룸)를 대구에서 하기 위해 테슬라 측과 접촉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인 DIC도 지난해 10월 대구에 법인설립을 했다.

야구르트 전동카트를 만들고 있는 대창 모터스도 지난 6월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동카트를 대구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새 정부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국정과제들은 대구시가 이미 몇 년 전부터 흐름을 읽고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들”이라면서 “대구만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적 역량이 갖춰진 도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실·국별 선제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보고와 현안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19일 국정 기획자문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20대 국정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 중 6개의 과제를 포함 시켰다.

현안보고와 토론이 끝난 후 권 시장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보면 중앙정부가 대구시를 벤치마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일이 옳았음이 증명됐다”며, “더욱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흔들림 없이 가자”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적용에 대해 권 시장은 “AI, IoT, 빅데이터 같은 핵심 기술들을 행정의 영역에 잘 적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행정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구시의 축적된 역량을 잘 활용하고 10년 앞을 내다보며 산업구조를 지속해서 혁신하면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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