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평균 발생 3.5배 달해
9·12 경주 여진은 안정국면

2017년 상반기(1월~6월) 지진발생현황(규모 2.0 이상). 기상청 제공.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강진의 여진으로 올해 상반기 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가 예년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12 지진의 여진은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며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2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90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상반기 평균 26회의 3.5배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반기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5.8회)보다 2.2회 많았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지진인 유감지진도 22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5.4회)보다 16.6회 많았다.

9·12 지진의 여진(규모 1.5 이상)은 총 71회로 지난 1월에는 21회 발생했지만 지난달에는 7회만 발생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9·12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 발생률은 올해 상반기부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앞으로도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국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내륙지진은 1월 6일과 3월 31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3.3 지진으로 이는 9·12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규모의 해역지진은 3월 5일 강원 동해시 동북동쪽 54㎞ 해역과 4월 20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쪽 29㎞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이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785회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반기 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805.9회보다 26회 감소했다.

국외 내륙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6월 14일 과테말라 산 파블로 북서쪽 2㎞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인해 24명 사상자와 가옥 169채가 파손됐다.

지난 5월 8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수와노세섬에서 화산이 분화했지만, 국내는 화산재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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