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CCSI 111.2···전월보다 0.1p 증가 6개월 연속 상승세
소비 회복 기대감 커졌으나 최저임금 인상에 ‘취업전망’은 급락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지난 1월(93.3)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덕분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 중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정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8일간 전국 도시 2천200가구 중 2천25가구가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한 95로 나타났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도 104로 전월과 비교해 1p 올랐다.

하지만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3.1p)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대폭 줄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또한 6개월 후 상황인 향후경기전망 CSI가 전월보다 3p 하락한 109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64)부터 계속 오르던 향후경기전망 CSI는 9개월 만에 떨어졌다.

더욱이 새 정부가 핵심 경제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음에도 취업기회전망 CSI는 110으로 전월 대비 11p나 내려갔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상승한 7천530원으로 결정돼 자영업자 등의 고용 인력 감축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지난 6월보다 2p 오른 124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정부가 국내 부동산 투자 과열을 조절하기 위해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가계가 소폭 줄어들어 주택가격전망 CSI는 115로 전월과 비교해 1p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또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에 비해 0.1%p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 공공요금(45.7%)이 가장 높았으며, 농축수산물(43.2%)·공업제품(39.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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