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축제·워터 페스티벌…더위 특화한 축제 눈길
폭염의 도시 대구에서만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다. 서구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15년 개장한 서구 이현동 이현공원 물놀이장에서 ‘가족사랑 아이스축제’를 연다.
37℃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도 전국에서 100만 명을 끌어모은 치맥 페스티벌을 떠나보낸 대구이지만, 얼음과 물로 특화한 또 다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서구청은 대형 얼음 위에서 오래 버티기, 맨발로 얼음에 올라 수박 빨리 먹기, 얼음 빨리 녹이기 등의 이벤트와 함께 얼음조각가(아이스 카빙)가 직접 만드는 만화캐릭터 뽀로로와 북극곰, 펭귄도 선보인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전국에서 유명한 대구의 더위 가운데서 한겨울의 오싹함을 선사해주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올해 두 번째 맞는 아이스 축제는 폭염 도시 대구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1만 원 정도만 내면 물품보관실과 탈의실, 수건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현장에서 물총도 구매할 수 있다. 3대의 푸드트럭에서는 새우요리와 돈가스, 냉커피와 음료도 먹을 수 있고, 30개 부스에 마련하는 프리마켓도 축제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김경호 북성로 문화마을협동조합 이사는 “올해 유독 우리를 힘들게 만든 극심한 가뭄 때문에 고민도 많았지만, 가뭄이 일부 해소됐다는 판단에 올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워터페스티벌은 더위라는 대구만의 특징을 장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