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INA 세계수영선수권, 女 개인혼영 200m 전체 6위…도쿄올림픽 메달 기대감 높아

수영 여자국가대표인 김서영(경북도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7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최초로 본선진출의 쾌거를 거뒀다.

김서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개인혼영 200m 예선 4조경기서 리우올림픽 챔피언인 헝가리 카틴카 호스주와 경쟁을 펼친 끝에 2분11초33을 기록, 전체 7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이튿날 열린 준결선에서는 지난해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신기록 2분10초23을 0.37초 앞당긴 2분09초86을 골인, 전체 순위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새벽에 열린 결승에서는 그동안 집중훈련을 해왔던 배영에서 역영을 펼치며 3위로 터치했지만 이후 평영과 자유형에서 상대선수들에게 밀리며 2분10초40으로 골인, 전체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서영은 물론 한국여자수영에 있어 이번 대회 성과는 큰 의미가 있었다.

한국여자수영은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어 이틀만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르는 경기방식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체력안배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서영이 이번 개인혼영 200m에 첫 결승에 진출한 만큼 경기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체득하게 됐으며, 오는 30일 열리는 개인혼영 400m에서 또다른 준비가 가능해 졌다.

김서영은 지난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2개의 한국신기록을 기록한 뒤 계영400m와 800m에서도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모두 4개의 한국신기록과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 남자수영 박태환과 사격 진종오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한편 경북도체육회는 김서영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올초부터 일본전지훈련 및 지역별 전지훈련에 이어 대회 2개월전부터 지원팀을 꾸려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도체육회는 오는 8월 타이페이 하계U대회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수영사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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