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리그 클래식 전반기 결산
서울 복귀 이명주, 11G 연속 공격포인트 기염
조나탄·데얀 같은 날 해트트릭 등 기록 쏟아져

지난 23일 2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10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반기 경기중 흥미로운 기록들이 쏟아졌다.

특히 포항스틸러스는 시즌 9승2무12패의 기록중 선제골을 터뜨린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선제골만 넣으면 이긴다’ 등식을 만들어 냈다.

또 올시즌 가장 많이 뛴 선수는 강원 이근호로 23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체 경기시간중 76분만 빠진 것으로 나타나 거의 전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근호외에 포항 심동운을 비롯 주세종(서울)·오르샤(울산)·김신욱(전북)·염기훈(수원)·김민혁(광주)·송승민(광주)·멘디(제주) 등 모두 9명이 전 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23라운드 현재 하루동안 가장 많은 골이 터진 날은 22라운드 주중 경기가 펼쳐진 7월 19일로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나왔다.

특히 이날 수원 조나탄과 서울 데얀은 각각 전남과 인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 K리그 클래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 6월 17일 이후 5주간에 걸쳐 모두 1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진행되면서 7월 들어 상·하위팀간 격차로 인해 7월중 열린 36경기서 무려 108골(경기당 평균 3골)이 터졌다.

7월 들어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수원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지난 7월 12일 인천전에서 2골을 터뜨린 뒤 15일 포항전서 2골, 19일 전남전서 3골, 23일 상주전서 2골 등 불과 11일만에 9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개인득점 1위(18골)로 올라섰다.

조나탄의 4경기 연속 멀티골은 데얀(서울·2011)·김도훈(2001년)이 세운 3경기 연속멀티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 데얀은 지난 19일 인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개인통산 6번째 해트트릭(K리그 최다타이·김도훈 샤샤)과 9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과 함께 K리그 원년멤버인 울산현대는 지난 19일 강원전에서 1-0승리를 거두며 K리그 사상 최초 500승 팀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7월 12일까지만 해도 팀 통산 500승 고지에 가장 가까웠던 포항스틸러스(498승)는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영광을 울산에 넘겨주고 말았다.

서울 황선홍감독은 지난 2일 전북과의 K리그 18라운드서 승리하며 K리그 감독 역대 최연소(만48세 11개월 18일) 15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4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뒤 UAE 알아인으로 이적했던 이명주는 지난 2일 서울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명주는 같은 달 9일 광주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발목인대 파열부상을 입고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염기훈은 올시즌 전반기동안 7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수원에서만 72개을 도움을 기록, K리그 원클럽 소속 최다도움 기록을 세웠다.

염기훈은 통산 95개의 도움으로 K리그 통산 도움기록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 로페즈는 지난 16일 상주와의 21라운드 경기서 전반 18초만에 득점, 역대 최단시간 득점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지난 2007년 5월 23일 인천 방승환이 포항을 상대로 기록한 11초다.

올 시즌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짜릿한 극장골로 떠오른 가운데 포항·서울·제주·수원이 후반 40분 이후 6골씩을 기록했으며, 특히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5골을 터뜨렸다.

K리그 클래식은 올시즌 후반 40분 이후에만 모두 47골이 터져 전체 371골의 12.7%에 달했다.

전북현대는 ‘닥공’이르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23경기서 무려 322번(유효슈팅 171회)의 슛을 날려 43골을 쐈다.

슛 시도 2위 울산은 289번의 슛을 날려 24득점 밖에 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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