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은 포항 지역 최초로 폐쇄공포증이나 통증으로 MRI 검사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MRI 검사용 인공호흡기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포항병원 제공.
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은 포항 지역 최초로 폐쇄공포증이나 통증으로 MRI 검사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MRI 검사용 인공호흡기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포항병원은 뇌질환과 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MRI 검사의 중요도가 높아 개원 초기부터 마취과 전문의가 직접 MRI실 수면마취를 시행했다.

특히 올해 초 남구 이동으로 병원을 신축·이전하면서 MRI실 전용 인공호흡기와 감시장비들을 갖춰 기존 수면마취보다 더 안전하고 성공적인 검사가 가능해졌다.

MRI실 전용 인공호흡기가 마취된 환자의 호흡을 유지해주는 동안 검사를 하는 셈이며 검사 후 환자가 깨어나는 시간도 더 빨라졌다.

MRI는 각종 질병 진단에 중요하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검사지만 환자가 좁은 공간 속에 30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움직임 없이 누워있어야 한다.

이때 환자가 폐쇄공포증이나 목, 어깨 등의 심한 통증으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수면제나 진정제, 진통제를 사용하지만 부적절한 수면으로 중간에 환자가 움직여 검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실패하기도 하며 반대로 너무 깊은 수면으로 호흡이 불안정해지면 위험할 수도 있고, 영상이 흔들려 제대로 진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충분히 깊은 수면과 더불어 환자의 호흡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비와 감시 장치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MRI 기계에서 나오는 강한 자기장 때문에 일반전자장비들의 사용이 불가능해 MRI실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된 장비들이 있어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에스포항병원은 포항 지역 최초로 폐쇄공포증이나 통증으로 MRI 검사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MRI 검사용 인공호흡기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포항병원 제공.
조관상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과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검사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전문 장비들의 도움으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MRI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진료를 위해 언제나 최상의 검사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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