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첫 檢 고위인사 발표···고검장 5명·검사장 12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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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규 대구고검장
공석인 대구고검 수장에 황철규(53·연수원 19기) 부산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우병우 특별수사팀장을 지낸 뒤 좌천되자 사의를 표한 윤갑근(53·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사표를 내 공석 상태였다. 검사장 직위 감축을 위해 대구와 대전고검 차장은 별도로 임명하지 않고 공석을 유지했다.

이번에 승진한 황철규 신임 대구고검장은 주UN 대표부 법무협력관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장을 거치는 등 국제법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 수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도 듣는다. 서울 명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005년에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미국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법무부는 27일 ‘검찰 개혁’을 내건 새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에서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을 승진·전보했다. 연수원 22기 3명, 23기 9명 등 12명을 검사장에 보임했다. 고검장급 보직 5자리에는 연수원 19~20기를 승진 배치했다.

고검장급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54·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52·연수원 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임명됐다.

부산고검장에는 대구 출신인 박정식(56·연수원 20기) 대검 반부패부장,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50·연수원 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고검장으로 보임되지 않은 유상범(51·연수원 19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었다. 검찰총장 직속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53·연수원 21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이영주(50·여·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춘천지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다.

법무부 측은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 개혁’과 ‘부패 사범 척결’이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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