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송년 특별회견 안팎

노대통령 ‘사랑의 리퀘스트’ 출연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저녁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KBS `사랑의 리퀘스트-7주년 성탄특집’에 출연, 프리마돈나 조수미. 가수 g.o.d 등 출연진들과 함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경향신문과의 송년특별회견에서 ‘팀장식 책임장관제’ 도입 평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도입)하기 전보다 하고 난 뒤가 더 좋아진 것 아닌가”라며 “정치적 의도라기 보다 아주 실용적인것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2일 인터뷰해 이날 공개한 회견에서 “사람들이 저를 논리를갖고 관철하는 원칙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대단히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갈 때 실용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고 생각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대사 발탁 등과 관련해 ‘코드인사’에서 벗어나 ‘보수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대통령이 변했다는 분석이 있는 데 대해 “지금와서 대통령이 변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억울하나 ‘그래도 좋다.

지금부터 잘해보자’라고 말하고 싶다”고 여야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홍회장 기용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내 여론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한작업인데 옛날 그대로의 채널은 적절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흔히 진보적 시각이라고 불리는 쪽도 새롭게 대화채널을 만든다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대화가 잘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 점들을 고심해 시도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생계형 신용불량자 구제정책 검토계획을 밝히면서 “너도 나도다 연체하고 ‘나 죽여라’ 할까봐 못했지만 자료를 갖고 조사해 웅덩이에 빠진 사람,안빠진 사람을 구분할 것”이라며 “이제 가르마가 타지는 것 같다”고 말해, 신불자구제대상 기준에 대한 상당한 조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성매매특별법 논란에 대해 “경찰이 좀 화끈하게 하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어떤 사람은 그걸(성매매 관련산업) GDP(국내총생산) 4%로 얘기하는데 좀과장된 것 같고, 경제에 영향이 있다고 방치하고 키워나갈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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