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의 파수꾼 역할 충실할 터”

지난 23일은 지천명(知天命)에서 한 살을 더 먹은 해양경찰 창설 51주년 기념식을 스스로 자축하는 행사를 더불어 조촐하게 열었다.

바쁘신 중에서도 기념행사에 참석하셔서 축사와 더불어 격려와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신 시 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분들께 지면을 빌어 먼저 감사를 드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호미곶(虎尾串)을 달구며, 태평양에서부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껴안고 1953년도에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앉았다.

그동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먼 동해의 검푸른 파도위에서 해양주권수호와 바다안전, 해상교통질서와 해양환경보전 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아직까지 국민대중 속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에 51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해양경찰의 역할과 중요성을 국민 대중 속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첫째, 경상북도 면적의 2.6배에 달하는 관할해역에서 해상경비활동을 펼치고, EEZ를 불법 침범해 조업하는 외국어선을 막아 소중한 해양자원과 어민의 권리를 보호한다. 또 선박의 침몰·좌초·화재 등 해난사고가 발생하면 경비함정과 헬기등을 동원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구조·수색활동을 전개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둘째, 주5일 근무 등으로 해양레저 활동 인구증가에 따른 동력수상레저기구에 대한 안전관리 및 레저금지구역을 지정하여 안전이 보장된 해양문화 창달에 주력하고 형사기동정과 외근 형사들을 범죄 취약해역에 집중 배치해 밀수·마약 등 국제성 범죄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강·절도 사범 등을 강력 척결하여 바다가족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바다질서를 유지 하고 있다.

셋째, 우리의 자손대대로 깨끗이 물려주어야 할 해양환경 보존을 위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방제계획을 수립하여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한 방제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행위자 불명의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유지문법 등 과학적인 감식기술 배양으로 오염원을 끝까지 추적하여 지구 생명의 원천인 해양환경 보전을 위하여 모든 관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다를 알고 바다를 지키고 바다를 합리적으로 개발하는 국가만이 자국민의 생존을 보존하고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듯 21세기 해양화 시대를 맞아 지역 해상치안기관으로서 역할과 임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해양경찰은 21세기 해양강국으로 가는 길에 초석이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국민과 바다가족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봉사 할 것을 창설 51주년 기념 행사를 마치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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