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의 집’ 개소···생활인 주거 편의 향상 기대·일자리 지원 등 자립 지원

▲ 쪽방 생활인을 위해 각종 시설을 갖춘 ‘행복 나눔의 집(대구시 북구 북성로, 사진)’이 25일 문을 연다.
대구시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 쪽방 생활인의 주거복지를 향상하고 자활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3여억 원을 들여 ‘행복 나눔의 집’문을 연다.

‘행복 나눔의 집’은 지난해 4월 건물매입을 시작으로 그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운영 수탁자를 선정해, 지난달 10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달 25일 오후 2시 30분에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개소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규학 문화복지위원장 등 시의원,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조호석 공장장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단체 관계자, 쪽방 생활인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한다.

쪽방 생활인들을 위한 ‘행복 나눔의 집’ 건립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5년 7월 무더위에 지친 쪽방 생활인을 위문했을 때 “폭염에도 샤워할 공간이 없어 마음껏 씻지도 못하고 세탁기를 놓을 공간이 없어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마음껏 세탁할 수도 없다”는 쪽방 생활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복 나눔의 집’은 중구 쪽방 밀집지역과 가까운 북성동 새마을금고 건물을 리모델링 해 조성됐다. 1층에는 공동샤워장과 공동세탁실, 카페가 설치됐으며, 카페는 교육공간으로도 활용예정인데 쪽방 생활인들을 채용해 일자리 혜택도 줄 계획이다.

2층에는 쪽방 상담소가 있어 쪽방 생활인에게 상담과 행정적 지원, 일자리 정보 제공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층은 쪽방 생활인들의 주거 향상을 위한 지원주택 5실이 설치됐다. 이곳은 쪽방 생활인들이 쪽방을 벗어나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전까지의 중간 단계의 집으로, 이 곳에서 생활하며 매달 적립금을 모아 임대주택 입주를 위한 보증금 마련의 기회로 삼도록 할 예정이다.

지하 강당은 프로그램 활동 및 행사를 할 수 있으며 현재는 무더위쉼터로 쪽방 생활인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행복 나눔의 집’이 오랜 시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온 쪽방 생활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편리함을 제공하고, 일자리 지원 및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자립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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