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재즈 연주자들의 또 한 번의 유쾌한 펑크 반란

▲ JSFA
재즈 뮤지션이 연주하는 펑크밴드는 어떤 감성으로 다가올까?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 골수 재즈 연주자들의 또 한 번의 유쾌한 펑크 반란이 시작된다.

JSFA(즈스파)는 ‘재즈 스놉, 펑크 에딕트(Jazz Snobs, Funk Addicts)’의 약어로 ‘재즈 속물들, 펑크에 중독되다’는 뜻이다.

이들은 그동안 활발히 활동해 오던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재즈펑크밴드이다.

지난 2008년 최은창, 이지영 등 젊은 뮤지션 4명이 의기투합해 ‘JSFA’라는 일렉트릭 재즈 펑크 밴드로 출발한다.

이후 드러머 김승호, 기타 정재원 등을 받아들이면서 6인조 밴드로 성장했다.

2013년 김승호의 군 제대를 기점으로 기존 멤버 키보드 이지영, 베이스 최은창, 드럼 김승호, 기타 정재원, 트럼펫 조정현에 색소폰 이동욱이 가세하면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 한국 재즈계보에서 보기 드문 밴드 지향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JSFA는 2009년 첫 음반 ‘재즈 스놉, 펑크 에딕트(Jazz Snobs, Funk Addicts)’ 이후 2013년 2집 ‘시즌 2: 더 리턴 오브 즈스파(Season 2: The Return of JSFA)’를 발표한다.

2집 앨범은 1집에서 보여준 세련된 재즈적 화성 감각과 펑키한 리듬, 폭발적인 연주력에 한결 더 단단해진 편곡과 오랜 밴드 활동으로 다져진 앙상블은 느끼게 해준다.

JSFA
그리고 3년 만인 지난해 디지털 싱글과 무려 9분에 달하는 대곡인 ‘스케치(Sketchy)’를 발표한다. 이지영이 작·편곡한 ‘스케치’는 한 곡 안에 재즈적인 즉흥연주는 물론 발라드, 강력한 펑크 리듬 및 소울과 힙합의 요소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JSFA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완성도 높은 자작곡들과 꽉 짜진 편곡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멤버 대다수가 골수 재즈 연주자들인 만큼 재즈적인 멜로디, 화성과 솔로가 어느 팀 보다 능숙하다. 또한 펑크 스타일의 음악이 갖고 있는 리듬적인 매력을 잘 소화하는 흔치 않은 밴드로 정평이 나 있다.

또 리더 이지영이 작과 편곡을 해 일관된 음악적 방향을 갖고 있고, 난이도 높은 곡들을 신나는 펑크 리듬에 실어 흥겹고 신나지만 진부하지 않은 신선하고 세련된 감각을 느끼게 한다.

JSFA는 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 무대를 위해 ‘인트로 뎃싱(Intro+That Thing)’ ‘포 케깃스(Four Jackets)’ ‘셀프 콘피던스(Self Confidence)’ ‘컴 투게더(Come Together)’ ‘트러스트 이슈(Trust Issue)’ ‘우리는 JSFA’ 등의 곡을 들여 줄 예정이다.

JSFA는 9월 22일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첫 무대에서 재즈와 펑크 양쪽 음악이 갖는 장점들을 어떻게 그들만의 감각으로 연주해 낼지 기대가 크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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