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훈아 공연 이미지 [예스24 제공]
최고의 소리꾼답게 명불허전이다.

‘트로트 절대 지존’ 나훈아(본명 최홍기·70)가 11년 만에 여는 3개 도시 콘서트가 전석 매진되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파급력을 입증했다.

5일 예매 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예매를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 서울 공연 티켓이 7분, 대구가 10분, 부산이 12분 만에 전석 팔려나갔다.

예스24에는 ‘나훈아 드림 콘서트 서울 공연 7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팬들의 많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란 공지가 떴다.

나훈아의 영향력은 이미 예견됐다. 이날 오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예스24는 예매 시작과 함께 접속 인원이 과다해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R석 16만5천원, S석 14만3천원, A석 12만1천원으로 여느 공연에 비해 고가였지만 중장년 팬뿐 아니라 부모를 위해 선물하겠다는 젊은층이 가세하면서 예매 열기가 후끈했다.

[예스24 홈페이지 캡처]
나훈아는 지난 7월 괴소문을 이겨내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하면서 11월 3~5일 서울 올림픽홀, 24~26일 부산 벡스코,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에서 ‘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담긴 공연 사이트를 열었고 이 사이트에서 지역별로 클릭하면 예스24로 연결돼 예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이 사이트에는 유튜브에 공개했던 새 앨범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와 디지털 음원뿐 아니라 CD와 USB로 출시한 앨범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괴소문에 시달릴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꿈을 팔려면 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잃어버렸다. 다시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활동 중단을 시사했던 그는 올해 복귀를 선언하면서 가슴에 담은 꿈을 세상에 꺼내놓겠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은 스태프 100여 명과 무용단, 합창단, 악단 등 50여 명 출연진의 땀과 노력이 동반되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공연 외에 TV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소속사 나예소리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물론 방송 출연 계획이 없다”며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무대 준비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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