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시스템 대폭 보강

포항세명기독병원은 12일 응급의료센터 증축 완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지역 대표 종합병원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응급의료센터’ 증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의료법인한성재단 포항세명기독병원은 12일 응급의료센터 증축 완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축한 응급의료센터는 2천386㎡ 규모의 5층 건물로 기존 193.22㎡에서 336.71㎡가 늘어난 529.93㎡ 규모로 운영된다.

공사비 35억 원이 투입된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출입문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의심 환자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입구에 설치된 음압격리실로 분리,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됐다.

또 보호자와 방문객 통제를 위한 보호자 출입증(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설을 갖췄다.

특히 입구에 응급환자 분류소를 설치해 초응급 환자가 들어올 경우 우선 진료해 소생률을 높이도록 했고, 의료인과 환자를 외부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안요원을 24시간 배치해 의료진들이 환자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응급환자 진료구역 치료병상도 20병상에서 27병상으로 확대했으며 소생구역, 중환구역, 관찰구역으로 구분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침상 당 간격을 1.5m 이상 유지하는 한편 응급의료센터 가까이 CT와 MRI, 뇌·심장 혈관 촬영 장비를 배치해 응급환자들이 이동 없이 모든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인턴 4명, 간호사 40명, 응급구조사 3명, 간호조무사 6명, 응급의료 정보관리자 2명 등 총 63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 응급의료센터는 인력과 시설, 장비 등 모든 면에서 보건복지부 평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12일 응급의료센터 증축 완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세명기독병원은 ‘중증외상수술팀’도 발족했다.

중증외상수술팀은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응급의학과와 흉부외과, 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등 외과 분야 13명 전문의가 뜻을 모아 만들었다.

이들은 응급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외상과 관련된 각 전문의들이 동시에 협진한 후 신속하게 치료방침을 결정해 응급치료와 수술, 중환자실 집중관리를 맡아 치료한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이날 개최된 응급의료센터 증축 준공식에서 “우리 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응급환자들이 찾는 공간인 만큼 이에 걸 맞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응급환자 진단에 필요한 첨단장비와 응급환자 우선진료시스템, 감염예방시스템, 의료인보호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1997년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지정됐으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최근 5년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