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자정 능력 상실···산자부·감사원 통해 의혹 해소를"

대구참여연대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상급 부처의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스공사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특정업체가 가스공사 전·현직 임원들로 구성된 시우회와 가스공사출신 8명이 출자한 회사로 밝혀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당 업체와 367건을 계약했으며 총 금액이 90억 원에 이른다.

총 금액 중 78억여 원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으로 미뤄 참여연대는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공기관의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할 때 금액이 작거나 긴급한 계약요구가 있을 때 등 예외적인 상황만 가능하다.

가스공사의 경우 파견용역계약을 체결했는데 참여연대는 일반적인 수의계약 조건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산업자원통상부도 현직 임직원들이 포함된 것은 가스공사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 본사 차원에서 조사 및 감사를 요청했으며 현직 임직원들의 시우회 탈퇴, 시우회 정관에 현직 임직원들이 준회원으로 들어가는 조항을 삭제하라고 전달했다.

산자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는 현직 임직원들의 시우회 탈퇴 말고는 계약과 관련된 조사나 감사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가스공사가 스스로 제기된 의혹을 해소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결국 상급부처인 산자부나 감사원이 나서 감사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채용과정의 불공정 의혹,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위반 사실 적발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윤리와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상급부처의 감사와 조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이전 공공기관들이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하면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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