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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구의료원장 후보군 3명으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유완식 전 칠곡경북대병원장, 정명희 대구의료원 제1 소아청소년 과장, 조영래 전 경북대병원장.
신창규 원장의 돌연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의료원의 새 수장 자리를 놓고 모두 3명의 의사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5일 대구의료원장 공모에 나섰고, 7명의 지원자 가운데 유완식 (64·외과)전 칠곡경북대병원 원장 , 정명희(57·여·소아과) 대구의료원 제1 소아청소년과장, 조영래(65·산부인과) 전 경북대병원 원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3명 중 권영진 대구시장의 낙점을 받은 뒤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후보가 임기 3년 동안 대구의료원을 이끌게 된다.

2010년 3월부터 3년간 칠곡경북대병원 초대 수장을 지낸 유완식 후보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암연구소 소장, 경북대병원 암센터 소장,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암정복추진기획단 위원 등을 지냈으며, 위암 수술의 권위자로 통한다.

대구의료원 최초의 여의사로 진료처장의 보직을 지낸 정명희 후보는 경북여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 소아병원 소아내분비과 연수를 거쳤다. 2010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그는 한국 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 의사 수필가로도 유명세다.

2008년 4월부터 3년간 제35대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조영래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부임해 기획조정실장과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소장 등을 거쳤다. 미국 웨인주립대 암센터와 일본 동경암센터 등에서 연수과정을 이수했다.

내년 1월 말까지 임기가 남았던 신창규 전 대구의료원장은 6월 8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대구시는 8월 18일 사표를 수리했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정기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 보건건강과와 대구의료원에 신 원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통보했다. 시는 5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대구의료원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였고, 신 원장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6월 1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대구시도 재심절차를 거쳐 애초 해임요구 대신 경고로 감경 처분한 뒤 면직 처리했다.

대구의료원은 2015년 36억9천만 원(당기순이익)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8억1천423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도 자기자본 비율은 48.6%, 부채 비율은 105.9%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를 넘으면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다고 평가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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