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쌀 가격 영향 우려해 우선지급금은 폐지

경상북도 청사.
경북도는 정부의 올해산 공공비축미 매입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연말까지 산물벼 2만1천t, 포대벼 5만7천t 등 모두 7만8천t의 공공비축미를 매입한다.

산물벼는 다음달 초부터 11월 16일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물벼 상태로 매입하고, 포대벼는 11월초부터 12월 31일까지 시군이 지정한 수매장소에서 수분량 13.0~15.0% 이내의 상태로 40kg 또는 800kg 단위로 매입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결정하게 되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8월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우선지급금을 지급해 왔으나 우선지급금이 수확기 쌀값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인단체들이 수차례 협의한 결과 우선지급금과 산지 쌀값과의 연관성을 줄이고 RPC의 자율적인 가격 결정을 장려하기 위해 우선지급금 없이 매입가격이 확정되면 매입대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매입계약서를 지난해까지는 지역농협장과 마을 영농회장이 체결하고 농가들의 추인서를 첨부했으나 올해부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지역농협장과 농업인들이 직접 체결하도록 계약방법을 변경했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현재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소형 포대벼(40kg) 매입을 지게차 등 기계화가 가능한 대형 포대벼(800kg) 매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쌀 전업농 등 대규모 농가가 대형 포대벼 수매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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