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한 수필가
요즈음 돌아가는 시국이 왔다 갔다 하지만 이해가 간다. 경제력으로 세계에서 약체인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세계최대 군사와 경제 강국인 미국의 심경을 건들려 한반도 주변이 군사적 긴장으로 세계와 유엔이 나서며 불안해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핵을 보유하여 서로 경계하며 말싸움으로 엄포와 위협을 가하고 있다. 말도 하다 보면 격분하여 자칫 군사 행동으로 충돌할까 봐 중간에 있는 우리가 제일 불안하다. 혹시 우리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도 신경이 쓰인다.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나라의 제일 큰 어른인 대통령의 국가관 성향에 민감한 대북 정책도 국가운명과 백성 목숨이 달려있기에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다.

한방에 쑥대밭이 되는 공포의 무기인 핵도 가져야 하나 안 가져야 하나 양론으로 갈린다. 핵의 위력과 피해 확산이 엄청나기에 핵무기 사용은 안 된다. 폭발적인 후유증이 평생 가는 인류 전체의 재앙을 2차 대전 일본 원폭 패망을 보며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폭탄 보유하면 우리나라도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사용은 못 해도 보유하는 자체가 방어다. 6·25 사변 이후 반세기 만에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인류 역사상 대한민국이 기적을 이룬 유일한 나라다. 세계가 부러워하고 동남아 국가의 선망인 대한민국이 초토화되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

경제 대국이고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많고 기술도 전수하는 핵을 다루는 입장에 우리도 마음만 먹고 한다면 충분히 핵폭탄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제조 능력은 있다고 본다. 미국의 주(州)나 중국의 성(省)도 안 되는 좁은 한반도가 핵 보유 자체가 위험한 생각이 들어 북한 핵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한반도가 비핵화 청정지역으로 본보기가 되어 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도 독일과 일본처럼 비핵화 선언하고 핵을 폐기하는 방안을 마련되어 아름다운 지구가 핵으로 영구적으로 썩어 가는 일이 없도록 국제사회가 동조하여 해결하면 만사가 OK인데 그게 안 되니 골치가 아프다. 언젠가 해내야 할 인류의 큰 숙제다.

무한 경쟁의 글로벌시대는 자기 영토와 국민 주권이 자기가 지켜야 한다. 남이 대신해 줄 수는 있지만, 사정하고 매달려야 하고 눈치 보며 내 영토 수호를 위해서도 군사행동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고 불안하다.

국가존립의 최고의지인 국가 수호와 안보는 상대성이다. 북한 핵을 국제사회에서 감당 못 하고 용인하면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물론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평화협정으로 북한과도 교류하여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고 인류와 역행하는 군사력을 키울 것인가? 국민을 위하는 경제를 살릴 것인가? 를 북한이 오판 말기를 바란다. 우리와 손잡고 내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여 한반도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공동번영을 고대한다.

안보문제는 국가운명이 달려있고 국민 생명 줄이기에 딱 부러지게 초지일관으로 밀고 가면 위험하다. 정황과 선택에 따라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저울질하더라도 전쟁만은 목숨 걸고 막자. 내 손으로 내 조국을 지키는 강한 자주 국방력으로 가는 길이 공포와 불안에 흔들리는 국민 정서를 진정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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