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역 산모, 병원 이송 중 출산

출산이 임박한 30대 산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119구급차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영양읍 수비면의 산모 김모(37) 씨는 “배가 아프고, 진통이 심하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20년 차 베테랑 구급대원인 최종선 대원과 1년 차 소방관 이상열 대원은 혹시 모를 분만에 대비해 구급차 내에 출산장비를 준비했다.

안동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던 김 씨는 밤 10시 25분께 영양읍의 한 도로에서 2.7㎏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구급대원은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자 호흡과 체온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병원 의료진에 인계했다.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소방서는 17일 산모를 찾아 미역과 출산용품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편 최종선 대원은 20여 년 동안 5번의 구급차 출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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