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재검표 ‘박빙의 승부’

이기양 당선자
지난 8일 실시된 김천농협 조합장 재선거에서는 4표 차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총선거인 7천192명 중 5천873명이 투표한 가운데 이기양 후보가 2천96표를 획득해 2천92표를 얻은 이정태 후보를 4표 차로 이겼다.

김준식 후보 642표, 김도철 후보 1천34표, 무효 9표였다.

총 네 번 투표용지를 확인할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최초 개표에서 이기양 후보와 이정태 후보의 표차는 11표였지만, 재검표 후 이기양 후보의 표에 이정태 후보의 표가 4표 섞여 있고, 이기양 후보 측 묶음(100개)에서 한 개가 모자라 이를 바로잡자 두 후보의 표차는 2표 차로 줄었다.

이어진 재검표에서는 이정태 후보의 표에 이기양 후보의 표가 한 표 있었고, 투표 관리관의 도장이 없는 투표용지, 기표가 애매한 표 등에 대해 서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 받아들여지지 않아 표차는 4표로 다시 벌어졌다.

이정태 후보 측은 또다시 재검표를 요구했고 결국 마지막 재검표에서도 4표 차가 유지됐다.

오후 5시 시작된 개표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전 김천농협 조합장이기도 한 이기양 당선자의 임기는 2019년 3월 20일까지이며 9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재임 시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김천농협을 전국 1등 농협으로 성장시키고 김천농협과 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대출 규모를 키우고 경제사업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작한 사업들을 계속해서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표 차로 아깝게 패한 이정태 후보는 “선거결과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어려우며 현재 향후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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